Saturday, April 23, 2011

Form and Contents

Form and Contents

모든 실체는 form과 contents로 구성된다. 그릇과 내용물이라고 이야기하면 쉬울 것이다. 하나님이 실체로 존재하신다면, 하나님 역시 그릇과 내용물로 존재하시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의 형상(image)대로..."라고 말씀하신 대로, 인간 역시 그릇과 내용물로 이루어지는 실체로 지어졌다. 인간의 육신이 바로 그릇이고, 그 속에 담겨진 생명, 정신, 마음, 혼, 영,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내용물들이 그것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form과 contents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가장 하나님 본체에 가깝게 지어진 것이 인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form과 contents는 하나님의 그것들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불완전하고 열악한 상태에 있다. 하나님의 form과 contents는 완전무결하고 영원하며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인간의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다.

하나님의 contents가 한없이 downgrade된 것이 바로 인간 속에 있는 영과 인격체와 정신 등등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와 인간의 육신은 그 한없이 downgrade된 하나님의 contents를 담을 수 있는, 역시 한없이 downgrade된 하나님의 form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인간의 그릇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한 것은, 하나님의 contents들 중 거의 똑같은 속성으로 주어지는 영(spirit)이라는 content를 그 속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form은 바뀌어도 contents는 바뀌지 않을 수 있다. 질그릇에 담아 놓은 보물들이 있다면, 더 좋은 금 그릇을 장만할 때 그 보물들을 그대로 금 그릇에 옮겨 담으려 할 것이다. 인간의 육신은 땅으로부터 온 그릇이다. 그러므로 연한이 다 되면 땅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 있던 내용물들은 어떠한가? 쓸모없고 더러워진 것은 골라서 버리겠지만, 영원한 가치를 갖는 것이 있다면 어느 것이든지 더 좋은 그릇에 옮겨 담아질 것이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형체가 변화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형체가 변화되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진 주님은 본체 그대로였다. 구원받은 성도는 부활 시에 새로운 형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질 contents는 어떠한가? 그릇이 변화된다고 해서 내용물들도 자동으로 변화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릇은 금 그릇으로 바뀌었는데, 내용물은 여전히 오물 덩어리라면, 과연 그 그릇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겠는가?

form은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과정에 따라 은혜로 값없이 우리들 각자에게 단계마다 새롭게 주어질 것이다. 다만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새로운 그릇들이 주어질 때마다 어떤 contents들을 담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 우주 즉 이 물질세계는 하나님의 나라를 담는 그릇들 중 하나이다. 진리를 사모하고 실행하는 자들은, 무한하고 완전하며 절대적인 form과 contents를 향하여 무한히 펼쳐진 모험여행의 길을 뛰어가야 할 것이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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