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1, 2011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동안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동안



세례 요한이 요간강 가에서 물로 세례를 베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세례를 받았다. 오늘날과 같은 신문이나 방송이 없던 시대에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로 몰려왔을까? 아마도 그 세례와 말씀선포로 말미암는 감동이 엄청나게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메시야를 고대하던 그들이었기에 그 소문은 비교적 빠르게 퍼져나갔을 것이다. 그 소문은 요단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머물고 있던 예수의 귀에도 들렸을 것이다. 당시 사정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요단강 가로 나오기까지는 아마도 상당히 긴 사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룬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동안 예수는 무엇을 하셨을까? 복음서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그 동안 예수께서 무슨 특이한 일을 하셨다거나 사역을 하셨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 예수께서는 기다리셨다. 요한의 물세례가 충분히 이루어지기까지...



요한에게서 물세례를 받으신 후 조용히 물러나 계셨던 예수께서는 요한이 붙잡혀서 감옥에 갇히게 되자 비로소 사람들 앞에 다시 나타나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그리고 그 공생애를 마무리하심으로써, 세례 요한이 예언하였던,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는 말씀을 오순절 날에 온전히 이루셨다.



예수님은 물세례를 주신 분이 아니다. 물세례는 세례 요한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사도들을 거쳐 교회 시대로 이어졌다.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만나는 자는, 즉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 받는 자는, 반드시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아야만 한다.



요한이 물로 세례를 주는 동안 예수께서는 기다리고 계셨다. 공생애 동안에도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이 임할 때까지 기다리셨다. 구원받을 자들이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을 때까지...



그러므로, 물세례만 받고 성령세례를 아직 받지 않은 성도는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기다리시게 하고 있을 뿐이다. 예수께서는 그 심령의 문 밖에 서서 여전히 문을 두드리고 계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영으로 성도의 심령 속에 들어오시기를 원하신다. 그리하여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면서 아버지의 자녀로서 성숙해 가기를 원하시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시기를 원하신다. 예수께서 심령 속으로 들어와 "임금과 주구" "주와 그리스도"가 되실 때 그 성도는 비로소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갈 수 있다. 발목에 차는 은혜가 아니라, 무릎까지 오는 은혜가 아니라, 허리까지 올라오는 은혜가 아니라, 머리 끝까지 또는 능히 헤엄칠만한 깊은 물과 같은 은혜 속에 잠기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렇게 예수께서 충만하게 임재하실 때 그 심령은 예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예수께서는 그 성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께 무한한 영광을 돌리시게 된다. 그 영광을 받으시는 아버지께서는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밖도록 내어주실 때 받으셨던 극심한 성처를 치유받으시게 되고 무한한 기쁨과 감격을 누리시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영광돌려드리는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복주심의 넓이와 깊이를 사람이 측량할 수 있을까?(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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