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 공룡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캔터키주의 크리에이션(Creation) 박물관에 전시된 이 실물 크기의 방주 모형에는 중생대 생물로 알려진 공룡이 타고 있다. 전시물에는 "공룡이 인간과 공존했으며 노아의 방주에도 타고 있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또 "미국의 그랜드케니언은 창세기의 '대홍수'가 있었던 며칠 간 생성됐다"고 주장하며 "아담과 하와의 맏아들 카인이 그의 여동생과 결혼해 인류를 퍼트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인이 그 여동생과 결혼했다는 설(說)은 아직 종교계의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이 박물관을 세운 종교단체 '창세기에 대한 대답(Answers in Genesis)'의 켄 햄 회장은 "우리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 이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성경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진짜로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가 27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이 박물관은 미 언론과 과학자들로부터 "터문이 없다"는 조롱을 받고 있으나 창세기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는 일부 신도들은 "우리의 견해가 드디어 반영됐다"며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부분의 과학자들과 사람들은 크리에이션 박물관이 "거짓을 유포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공식 개관 일인 28일 개관에 반대하는 시위를 가질 것을 결의했다. 교육계 역시 이 같은 전시가 학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립 과학 교육 센터의 유진 스콧 소장은 "아마 이 곳을 방문한 학생은 "최신 박물관에 가 봤더니 수업시간 선생님이 가르친 것이 모두 거짓이더라"고 말하며 교사를 곤경에 빠뜨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현생인류가 신에 의해 창조됐는지 유인원에서 진화했는지에 대해 미 사회는 아직 양분돼 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2명 중 1명은 현생 인류가 진화가 아닌 신에 의해 창조됐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공화당 대선 후보 10명 중 3명은 최근 공개토론회에서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
Friday, April 15, 2011
노아의 방주에 공룡이 타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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