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이 정보기술(IT) 이후에 찾아올 거대한 미래사회의 트렌드를 'IT와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이 융합된 퓨전기술(Fusion Technology)'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각종 IT기기의 기능이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통합되는 융.복합화(컨버전스)현상이 더욱 확산돼 정보통신 뿐 아니라 의료, 에너지, 우주산업, 환경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간 융합이 진행됨으로써 결국 인류의 생활에 기여하는 기술로 종결되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 사장은 2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6'에서 "IT시대에서 집적도 향상 등 반도체 기술의 진전이 음악과 컴퓨팅, 통신, 영화, TV 등을 모바일 컨슈머 제품으로 융합하는데 기여했다"면서 "다음 시대는 퓨전기술 (FT)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기술이나 기기의 융합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며, 지금까지는 각 산업이 제각각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IT와 BT, NT간에 어떠한 경계도 없어질 것이며 퓨전 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 5-10년간 퓨전 기술이 큰 흐름을 형성해나갈 것이며 반도체는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면서 로봇산업이나 생명과학, 에너지, 환경 등의 부문에서도 큰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도체 집적도의 급격한 향상에 따라 앞으로는 테라(Tera.1천24기가바이트)바이트의 시대가 될 것이며, 2015년에는 미국 국회도서관의 모든 책 내용을 담을 수 있는 20테라바이트(TB)짜리 메모리카드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사장은 이어 "메모리와 로직,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반도체 칩에서 통일되는 퓨전 반도체가 퓨전 기술 시대의 견인 세력이 될 것이며 스스로 분석과 행동, 판단을 할 수 있는 랩 언어 칩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태양열을 반도체에 탑재해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도 전력을 생산하는 등 반도체가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서 소형화와 고속화 등을 통해 인간에 준하는 지능이나 환경친화적 기술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가 2010년 이후의 테라 및 페타(peta.1천24테라) 시대를 겨냥한 각종 신제품을 개발해나감으로써 미래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술적인 편안함과 인간의 정서적인 편안함,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러한 방향으로 기술의 진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사장은 반도체 경기의 바닥론과 관련해 "(반도체 경기가)이달초에 바닥을 찍었다"면서 "낸드플래시의 가격 회복 여부가 2.4분기 실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며 2.4분기에는 당초 예상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낸드플래시를 새로 채택하는 기기가 많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는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안정될 것이며 D램도 이미 안정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PC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Solid State Disk)에 대해 일단 초기 시장규모를 올해 5억달러 정도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
Friday, April 15, 2011
IT이후는 FT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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