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1, 2011

예수의 십자가는 누구를 위하여?

예수의 십자가는 누구를 위하여?



공생애 동안 예수님이 전하신 말씀의 대상은 여러 부류로 분리하여 고려되어야만 한다.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로 몰려들었다. 그들 중에는 오직 기적의 혜택을 입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진리'를 발견하고 맛보기 위하여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분명히 '소문을 듣고도 반응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이었다. 무슨 이유에서든지 예수님의 말씀과 사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이었다.



마태복음 5장 1절에 의하면, 예수께 나아온 모든 사람들을 '무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모인 '무리'에게 그 자리에서 바로 말씀을 전하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무리' 중에서 일부가 예수께로 왔고, 예수께서는 산으로 따라 올라온 이 사람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셨다. 성경은 그들을 '제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수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산 아래에 '무리'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신앙의 성도들'이 영생의 구원을 성취하게 되었다. 그러면 예수께서 반드시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으셔야만 하였을까? 십자가 위에서 죽지 않으면 구원이 성립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그 방법을 택하셔야만 하였을까?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드리실 때 "이 잔이 옮겨질 수만 있거든 옮겨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다. 만약에, 무조건적으로 반드시 십자가 위에서만 죽으셔야 하였다면, 예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지 않고 "아버지 이제 내가 십자가 위에서 죽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잔을 마시겠습니다. 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기도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도록 허락하시고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주셨을 것이다.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답을 찾기 위하여,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 활동하신 마지막 한 주간의 사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당국자들의 손에 붙잡혀 고난 당하시게 된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아시면서 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을까? 그것은 명백한 자살행위였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 성 안에서 행하신 모든 일들은 일반 유대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유대인 지도자들을 위해서였음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아직도 하나님의 아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인하려고 모의하고 있는 유대인 지도자들의 숨겨진 은밀한 죄상, 그들이 그토록 떠들어대는 율법을 스스로 어기는 살인죄를 스스럼 없이 범하고 있는 그 악한 범죄를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들도 회개하고 천국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십자가'였다. 예수의 '십자가'는 '무리' 때문이 아니라 '유대인 지도자들' 때문에 발생한 결과였다.



예수께서는 구원받은 성도들 모두가 고난 가운데 들어가는 것은 원치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을 "잃어버린 양 한 마리"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에게 천국의 기쁨과 평강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하길 원하셨다. 그러나, "지도자들"에게는 요구하시는 바가 전혀 달랐다. 지도자들에게는 "세상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셨다. 지도자들의 고난을 통하여, 고통받는 '무리'가 평강을 얻고 천국을 맛보게 되기를 원하셨다. 그것을 가르치시기 위해 제자들을 데리고 3년이 넘는 동안 몸소 실천하면서 훈련시키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희생시키며 압제하고 있는 유대인 지도자들도 속히 이것을 깨닫고 회개하기를 원하셨다. 그러한 하나님의 '도'를 입으로 외치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그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 속으로 들어가셨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께 여인들이 나와서 눈물을 흘릴 때 예수께서는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였다.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는 '무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깨닫지 못하는 완악한 지도자들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지도자들, 먼저 된 성도들은 예수를 따라 자신의 '고난의 십자가'를 져야만 한다. 그럼으로써, 아직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아직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소자들에게 안식과 평강이 임하게 해야 한다. 지도자들은 예수의 십자가 위에 숨어 있으면서 연약한 성도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는 일을 당장 멈추어야만 한다. 예수께서 목자로서 십자가를 지고 '길 잃은 어린 양'을 찾아 나서고 그를 어깨 위에 올려 놓으면서 되돌아오시는 것처럼, 지도자들은 소자들의 고난을 대신 지고 그들이 성숙된 상태로 자라가기까지 먼저 예수님을 따라가야만 한다. 그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자신의 십자가'이다. '무리'는 아직 십자가를 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언젠가 진리를 깨닫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갈 지도자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먼저 된 자들이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 예수님처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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