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1, 2011

제5계시"라 함은...

제5계시"라 함은...

하나님만이 완전하시고, 하나님이 존재하시는 '그 세계'만이 불변할 수 있을 뿐이며, 모든 피조물의 세게는 상대적이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내가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라"는 하나님의 영원하고도 절대적인 명령에 따라, 모든 피조물의 세계는 완전과 절대의 차원을 향해 끊임없이 변화해 가야만 하며 또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영원 전부터 영원 끝까지 영원토록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태어난 후로 계속 변화해 가야만 한다. 상당한 부분에 있어서 성장하는 변화를 겪는다. 몸의 노쇠에 따른 퇴보 또는 악한 마음으로 인한 정신적 퇴보의 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오늘날 정상적인 인간은 적정한 나이가 되면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교육의 목적은 "전인적(全人的) 성숙과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주고 준비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여러 과정들이 이어진다. 유아원부터 대학과 대학원 또는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리 능력이 많고 천재적인 자질을 가졌다 해도, 발전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없다. 그리고 각 과정들과 차원들마다 거기에 알맞은 교육 자료들이 있게 마련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들을 고등학생들이 본다면, 너무 유치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해와 달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거기에 눈과 코 등을 그려 넣는다. 식물들이 마치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꾸며서 설명한다. 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생 쯤 되면, 그런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심지어 유치하고 거짓된 설명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자, 그렇다면 그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교재들이 잘못되었다고, 사실이 아니라고, 나쁜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물론, 유아적인 그 지식들이 나중에 가서는 사실에 입각하고 본질에 더 접근한 참 지식으로 발전되고 성숙되어야만 하겠지만, 그 전 단계로서 그 교재들은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 않은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시고 완전하시고 절대적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세상의 짧은 인생 속에서 아무리 많이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마치 태평양 바닷물을 손으로 찍어 먹어보고 맛을 아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태평양 물을 다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마저도, 하루아침에 습득되는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라도 다 알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인류 전체적으로 볼 때 수 천 년 전보다는 지식 습득의 능력이 비교적 더 커졌는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에는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의 과정이 수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또는 수 천 년 후나 변함없이 동일할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유아원 과정을 거쳐야 하고, 유치원과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과 대학원 또는 평생교육 과정으로 발전해 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또는 차원마다 거기에 맞는 자료들 또는 교재들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의 계시가 없이는 하나님을 결코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없다. 마치 토기 그릇이 토기장이의 존재를 스스로 발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러면 하나님의 계시를 인간이 하루아침에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까?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가 그 계시를 즉시 받아들이고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동의하고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계시에도 단계들과 차원들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원시인의 시대에는 그들에게 맞는, 그들이 수용할만한 어떤 계시의 방편과 내용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유치한 수준이었을지라도... 그리고 인류 역사적으로 볼 때 그들의 수용력이 확장됨에 따라 여러 번에 걸쳐 계시들이 주어졌다. 그것들 중에 일부가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글로 기록되었고 오늘날 구약성경으로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세상에 오셔서 하늘 나라의 많은 비밀들을 전해주셨고, 그 과정들과 결과들 중 일부가 신약성경에 기록되어 오늘날 우리들이 글로 읽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우리는 제1, 제2, 제3, 제4, 제5 계시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제5 계시가 주어졌다고 해서 제1 계시부터 제4 계시까지는 모두 무시되고 버려져도 좋다는 말인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리고 인간의 현실적 상태를 볼 때 결코 그럴 수도 없다. 그것은 마치,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재가 사실이 아니고 유치하니 다 버려야 한다고 외치는 어느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의 외침과 같이 공허하고 악하기 짝이 없는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제1 계시부터 제4 계시가 있기에 제5 계시가 성립될 수 있다. 제1계시부터 제5계시는 발전적으로 그리고 성숙과 조화를 이루도록 상호 보완적인 자료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자료에 불과하다. 그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한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성숙하게 되어, "내가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라"는 하나님의 최고 명령을 준행하느냐에 핵심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발생적인 "종교"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신앙"의 본질이다. 자신의 신앙이 어느 차원으로 성숙되어 가고 있느냐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제4 계시 또는 제5 계시가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머지 것들의 가치를 무시하고 훼손하는 태도는, 마치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성숙해 갈 것이냐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대학교 교재가 더 정확하다 초등학교 교재가 더 유익하다고 주장하며 논쟁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좀 더 완전해진 제5 계시, 중요하다. 그러나 유치할 수밖에 없었던 제1 계시도 그에 못지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물며 제4 계시야 오죽할까?

어리석은 변론을 하루속히 그치고, 자신이 과연 구원에 이를만한 신앙 안에서 성숙하고 있는지, 주어진 자료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살피며 그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심각하게 살피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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