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3, 2019

예수의 행동 - "머물러 서서"

백부장이 자기 하인을 고쳐 달라 했을 때 예수께서는 내가 직접 가서 고쳐주겠다하셨지만, 누가복음 1835-43절에서 소경이 외칠 때는 직접 가서 고쳐주지 않았다. 왜 그러셨을까? 백부장이라고 특별대우 한 것일까?
 
이 사건의 결과로 소경이 눈을 뜨게 됐을 뿐 아니라 백성이 다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한다. 예수께서 직접 가는 대신 머물러 서서 사람을 보내 소경을 오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가서 고쳐주셨다면 당사자 한 사람이 혜택 받음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소경이 눈 뜨게 된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이 사건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믿는 자 본인의 혜택과 쓰임 받은 자의 감동 그리고 백성에게 퍼져나가는 향기가 그것이다. 일석삼조의 효과로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머물러 서서그를 오게 하신 결과였으며 예수님의 의도적인 행동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여기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출발점은 그 소경의 상황에 대한 관심과 질문에 있었다. 그는 상황 변화에 민감했고,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뻔뻔스러울 정도로 질문하기를 주저하기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평소에 갖춰지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구걸이나 하는 소망 없는 걸인이었음에도 이러한 자세를 소유했는데,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오늘날 주변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며 또한 진실을 알고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무관심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바로 옆에서 일어나고 있어도 여전히 진부하거나 뒷걸음질하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됨에는 3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소경의 외침, 소경을 데려온 사람들의 역할, 그리고 그의 믿음과 예수의 말씀 등이 그것이다. 첫째, 소경은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다.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음을 내세우는 대신, 창조주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파악을 기초한 외침이었다. 둘째 요소는 인도자의 사명 즉 먼저 된 자의 역할이었다. 앞서 가던 사람들이 잠잠하라고 꾸짖는 험악한 분위기였지만 스스로 용감하게 나서서 예수의 명령을 수행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역사 현장에는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신 사람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며 위기 때마다 특히 그러하다. 이 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셋째로, 소경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예수의 말씀이 있었다. 주님 앞에 오기까지 그는 교만한 방해자들의 외침에 당당히 맞섰고 창조주의 능력과 은혜를 믿었으며 여러 가지 의심을 물리쳤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능력과 은혜의 체험에 대한 반응으로 주님을 좇아갔고 예수님도 거절하지 않으셨다. 온전한 감사와 온전한 드림의 모범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 보던 자들이 다 하나님을 찬양하게 됐던 것이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소경이 눈을 뜨게 되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결과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며, 각 역할마다 똑같이 중요하다. 합력하여 선을 이룰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천국이 이 땅에도 이뤄지게 됨을, “머물러 서 소경을 데려오게 하신예수의 행동에서 발견할 수 있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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