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 1-8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수의 행동은 “자신을 위해 잔치 베푸는 것을 용납하셨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잔치 자리의 주인공 되기를 거부하지 않으셨다. 이 때 예수께서 정말로 주인공 되셨나?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든 그리고 언제든 여러 부류가 함께 있기 마련인데, 예수님을 위한 잔치 자리 역시 그러했다. 등장인물들을 부류별로 살펴보면: 첫째로 나사로의 부활 소문을 듣고 모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호기심 때문에 왔고, 기적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예수님 자신(인격체)에게는 무관심했다. 둘째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인 가룟 유다이다. 그는 예수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이 주인공 되도록 선동했다. 겉으로는 예수의 수제자인데 생각과 행동의 결과는 예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자였다. 셋째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인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예수가 주인공 되지 못하는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하고 차후에 가룟 유다를 비난했을 뿐이다. 예수를 따르면서도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도 예수를 주인공으로 모시지 못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보혜사 성령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반면에 예수를 특별나게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한 세 사람이 있었는데, 나사로와 마르다 그리고 마리아였다. 그중에 마르다는 분주하게 일을 보고 있었다. 주님의 일로 분주하지만 주님이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모르는 자들과 같다. 그 다음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들 중에 있었다. 아마 귀빈석에 사도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자리에 앉도록 예비된 자들이 여기 해당될 터인데, 천국에서도 그러할 것이다. 끝으로 마리아는 예수를 특별나게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녀만이 예수를 장사 지낼 준비를 함으로써 예수를 주인공 되게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온전히 영광 돌아가도록 자신을 희생시키는 자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며 천국에서도 특별한 자리에 있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예수를 위한 잔치”에서 자신이 주인공 되도록 용납하셨던 것처럼 성도 각자의 삶속에서도 주인공 되고 싶어 하신다. 잔치 참여자 중 자발적으로 예수를 주인공 되게 하려던 자는 오직 마리아 한 사람뿐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리아처럼 예수를 주인공 되시게 하고 있는지, 예수를 자신의 신앙 중심에 두고 있는지 항상 살펴야 할 것이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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