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예수와 함께 영원히 거하는 곳이며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데, 믿음은 곧 결단과 고백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내가 믿기로 결심하면, 기적을 체험하면 무조건 예수와 함께 있게 되는 것인가?”
마가복음 5장 1-20절은 거라사 지방의 군대 귀신 들렸던 자에 관한 기록이다. 그의 특징을 살펴보면: (1)예수 만나기 전에는 완전히 절망적이었던 사람 (2)예수 앞에 자발적으로 나온 것 같음(억지로 끌려온 것이 아님) (3)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아봄(교육 받거나 성경을 공부한 결과가 아님) (4)큰 기적을 체험했음(체험 없는 지식적 동의가 아니었음) (5)예수와 함께 있기를 간구함(체험 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제자 되기로 결단함) 등이다. 오늘날 기준으로 판단해도 대단히 훌륭한 신자 아닌가?
그럼에도 예수께서는 그가 따라오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다. 왜 그랬을까? 만약 “예수께 문제 있다”고 한다면 사랑이 없어서일 것이고, 그러면 귀신을 쫓아내지도 않았어야 한다. 반면에 “거라사인에게 문제 있다”고 한다면 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함이 당연하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선결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본인 인격체의 결단 즉 개인의 믿음이다. 결단한 사람의 생각과 삶의 변화가 없으면 거짓 결단 곧 거짓 믿음이며 그런 사람은 반드시 배반하게 돼 있다. 거라사인이 정상인으로 돌아오기 전에 보인 반응은 누구의 것이었나? 그의 인격체와 의지가 아니라 귀신이었다. 부모나 자식, 성공(돈/명예/권세), 또는 건강 때문에 예수를 믿고 있다면 그의 인격체가 믿음의 주체가 아니라 그가 믿는 그 이유가 믿음의 주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생각과 삶이 예수를 닮아가지 않음은 내가 예수 믿는 주체가 아니라는 증거다. 그 예가 바로 가룟 유다이다. 예수를 배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다른 11사도 역시 같았지만 11사도가 가룟 유다와 다른 점은 “닮아가고 있었음”이다.
참 믿음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수의 행동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검증 받으라”는 것이다. 본인 인격체의 결단과 삶의 변화는 가까운 사람들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거라사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가 나가서 자신의 체험담을 데가볼리에 전파했지만,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겼을 뿐, “믿고 구원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천국에서 예수와 함께 있도록 허락받지 못한다면 대단한 체험한들 무슨 소용 있을까?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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