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은 밝은 불에 가까이 다가가다가 불에 타 죽는 습성이 있는데, 불나방 뿐 아니라 상당수의 야행성 비행 곤충에게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불나방을 어리석다고 평가하지만 사람은 어떨까?
요한복음 5장 1-16절은, 유대인 명절에 수많은 군중이 모였을 때 38년 된 병자 한 사람이 치유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때 예수는 베데스다 연못에 모여 있던 병자들을 전부 치유할 수도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유명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오히려 그러한 기회를 피해버렸다. 대인기피증 때문에? 소심해서? 아니면 유대인 지도자들의 비난과 공격이 무서워서 그랬을까? 14절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께서는 분명히 의도적으로 피했다. 그는 공생애 동안 피해야 할 것을 피하고 찾아가야 할 것은 찾아가셨다. 예수 믿는 성도라면 이러한 예수의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인간이 피해야 할 것은 욕심과 야망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는 야고보서 1장 15절 말씀처럼 죄인 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영원한 멸망을 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피해야만 한다. 예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을 미리 피하심으로써 욕심과 야망의 가능성을 스스로 완전히 배제시켰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오히려 그러한 곳을 찾아간다. 예수 믿는 성도들 역시 그런 사람과 똑같다면, 오히려 욕심과 야망을 부추기는 교회가 있다면, 예수의 말씀 그리고 행동과는 정 반대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피해야 함을 알면서도 찾아가 죄의 구렁텅이로 떨어진다면 불나방보다 더 어리석은 것 아닌가?
인간이 찾아가야 할 것은 진리, 오직 하나님 영광, 그리고 사랑하고 구원할 대상이다. 마태복음 18장 잃어버린 양 한 마리 비유처럼, 예수께서는 그렇게 찾아가셨다. 찾아가야 함을 안다는 점에서는 예수와 성도가 같으나 말과 행동에서는 너무나 다르지 않은가? 예수를 믿는다면서 예수처럼 진리와 길 잃은 양을 찾아가는 교회와 성도가 얼마나 있을까?
예수는 자신이 가르치고 말씀하신 대로 삶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셨다. 성도는 자신이 배우고 아는 예수님 말씀대로 살아가고 그의 행동을 본받아 행동해야 한다. 예수는 욕심과 야망의 올가미를 미리 피하셨다. 성도 역시 세상 욕심과 야망의 올가미를 스스로 결단하여 벗어나야만 한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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