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7, 2019

예수의 행동 -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

예수께서 공생애 중 어느 날 자기 고향 마을 나사렛에 방문하여 회당에서 성경 본문을 선택해 낭독하자 고향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분노하고 공격했다고 누가복음 4:16-30에 기록돼 있다. 무엇이 고향 사람들을 화나게 했을까? 얼마나 섭섭했으면 죽이려고까지 했을까? 사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섭섭함을 느끼기 쉽고 분노와 미움으로 발전되기도 더 쉽게 마련이다.
 
이러한 집단적인 분노와 공격을 받으면 대부분 사람의 반응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같이 싸우거나 굴복하거나 타협한다. 예수 믿는 성도 역시 이런 모습이 되어도 괜찮을까? 예수는 이 때 어떤 행동을 보이셨나?
 
누가는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셨다30절에서 간략하게 기록했다.
대단한 용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만용? 또는 마술을 부리거나 최면술을 사용한 결과였을까? 창조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그들을 제압했기 때문이었을까?
 
예수의 행동의 근원은 인자의 신앙이었다. 그러므로 성도 역시 인간적 신앙으로 본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이러한 예수의 행동에는 먼저 진리에 입각한 판단이 선행된다. 나사렛 사람들의 분노와 공격은 불신앙 때문이었고 집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였다. 그러므로 예수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둘째로, 예수는 아버지의 뜻에 완전히 의존하면서 행동했다. 예수는 아버지의 때가 아직 아님을 분명하게 아셨다. 따라서 그들이 아무리 분노하고 힘을 합쳐도 하나님의 아들에게 어떤 해도 입힐 수 없었다. 아버지의 뜻이었다면 그 때 그들의 손에 의해 죽임 당했을 것이다(십자가에서 처럼). 요한복음 7:30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라고 증언한다. 예수 자신도 마태복음 10:29에서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고 선언했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하나님 허락 없이 누가 흔들 수 있겠는가.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요한복음 10:18에서 보듯 사람들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께서 스스로 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얻을 권세도 이미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았기에 가능했다.
 
끝으로, 예수의 행동은 아들의 자비의 결과다. 인자로 오신 목적은 죄인을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함이다. 진노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불쌍히 여기시면서 보여준 행동이었다. 그래서 침묵하면서 그들을 내버려두고 자기 갈 길 즉 사명을 완수해가는 길을 걸어갔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 가운데로 당당하게 지나가는 모습으로 나타났을 뿐이며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다.
 
예수를 따라가는 자가 핍박을 겸하여 받게 될 때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예수의 행동 속에 답이 있다. 예수의 신앙을 본받으면 그의 행동을 누구든 할 수 있다. 진리 편에 서서 의를 행할 수 있고, 운명을 온전히 아버지께 맡기면서 아버지 뜻대로 행동할 수 있으며, 아들의 자비에 그들을 동참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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