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7, 2019

예수의 행동 - "발을 씻기시고"

발 씻겨주는 예식이 한 때 유행한 적 있다. 요한복음 1314~15절의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일 것 같은데, 심지어 비기독교 행사들에서도 이행된다. 그런데 질문해봐야 할 것은 예식 자체에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예수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했나?” 하는 것이다.
 
예수는 자신을 곧 배반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가룟 유다의 발을 직접 씻기셨다. 예식 자체에 진정한 의미가 있다면 가룟 유다는 제외시키거나 씻어주기 전에 회개시켰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첫째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온전케 되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예수와 영원히 함께 있으려면 예수처럼 온전한 존재 되어가야만 한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다는 말씀은, 아무나가 아니라 이미 말씀으로 목욕한 자들을 대상으로 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은 예수의 공생애에 참여함으로써 목욕은 했지만 발을 씻지 못한 상태 즉 여전히 부족한 상태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발을 씻어주는 예수의 행동은 온전케 되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주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
 
둘째로, 서로 대등한 관계 되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예수는 선생 또는 주로서종의 모습이 되어 씻기셨다. 씻김 받는 자가 더 높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종이 되어줄 때에만 온전한 발 씻김이 됨을 모범으로 보여주셨다.
 
셋째로, 상관있는 관계가 되지 않으면 하나 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드로가 거부했을 때 예수는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했다. 여기서 상관이란 단어는 토막 또는 분깃이란 말로 자기 몫을 받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내가 네 발을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나의 분깃을 함께 나눌 수 없다라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서 네가 하나님 은혜에 나와 함께 동참하려면 반드시 내가 네 발을 씻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것이 예수께서 요한복음 1710~11절에서 말씀한 하나 됨의 의미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의 행동은 단순한 행사나 예식이 아니었다. 예수와, 더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 되는 길을 보여주신 행동이었으며, 그 조건 또는 기초는 스스로 낮아짐” 그리고 내 것을 조건 없이 나눔이었다. 이것이 선결되지 않는다면 어떤 발 씻김도 의미 없는 보여주기 식 행사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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