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장 14-27은 이어지는 3가지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첫째 상황(14~17): 기적의 역사(치유와 축귀)
둘째 상황(18~22): 추종자들의 결단과 예수의 반응
셋째 상황(23~27): 예수의 명령에 따라 바다를 건너던 도중 광풍으로 바다가 요동침
1. 첫 번째 상황에서(14~17)
기적의 현장에 동참하고 있던 제자들의 영혼의 상태는 믿음과 기대감으로 가득했고, 문제 해결과 성공을 예감했을 것이며, 혹자는 흥분하거나 심지어 황홀경 상태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예수의 영혼의 상태는 어땠을까? 사람들이 기적으로 여기는 모든 일들은 예수께 당연한 결과였고, 따라서 그의 영혼은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제자들이나 예수님이나 비슷하게 보였지도 모른다.
2. 두 번째 상황에서(18~22 )
제자들의 영혼의 상태는 자신이 이미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 된 줄로 착각한 것처럼 보인다. 예수님이 보시기에는 여전히 성숙되지 못했고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흥분한 가운데 감상적으로 결단하며 헌신을 약속했다.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아서 그들의 고백은 헛된 것이었음이 증명됐고, 여전히 세상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 예수의 영혼의 상태는 어땠을까? 모든 상황과 제자들의 상태를 다 아시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약속을 하든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며, 여전히 평온한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은 “진실된 결단과 헌신이 되려면 영혼이 평안한 가운데 이뤄져야만 한다”는 점이다.
3. 세 번째 상황(23~27)
제자들은 예수의 명령에 따라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평온하던 바다에 갑자기 큰 놀이 일어나 배에 덮치게 되었다. 제자들은 겁에 질렸다. 이 때 그들의 영혼의 상태는 어떻게 되었나? 현실 상황이 돌변하자 영혼의 상태도 돌변했다. 그들의 영혼이 현실 상황에 지배당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두려움과 혼란이 극에 달하고 좌절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반면에 예수의 영혼의 상태는 어땠나? 이 때에도 예수님은 영혼이 현실 상황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었으므로, 차분하고 평온한 가운데 주무시고 있었다. 예수의 영혼이 잠잠했으므로 현실 상황에게 “잠잠하라” 명령할 수 있었다.
세상이나 환경이 요동칠 때 “잠잠하라” 명령할 수 있는 권리가 예수의 제자들에게도 있겠지만, 자신의 영혼부터 잠잠케 되어야 비로소 살아있는 참 신앙으로 명령할 수 있을 것이며, 창조주이신 예수님처럼 즉시는 아니겠으나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잠잠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가 행동으로 보여주신 신앙의 참뜻이요 교훈일 것이다.t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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