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31, 2017

예수의 신앙 - "때를 기다림"

예수의 신앙에서 중요한 요소를 꼽을 때 그 중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는 신앙이다. 그는 성인이 된 13세부터 30세쯤 되어 시작한 공생애 출발까지 17년 이상 기다렸다.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1:43-2:5에 의하면, 사도들을 택하신 후에도 여전히 기다렸다.
 
성경에서 기다리지 못해 낭패 당한사람 중에 최고는 아마 사울 왕일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첫 번째 이스라엘 왕이었다. 그는 하나님과의 약속의 때를 끝까지 기다리지 못해(사무엘상 13:8-18) 결국 왕권을 잃고 비참한 운명의 사람이 됐다. 인간적인 기준으로는 기다리지 못할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함에 있었다.
 
첫째로, “하나님의 때라는 말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주관하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도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태복음 24:36)”라고 말씀했다. 하나님 아버지 외에는 어떤 존재든 그 때를 기다려야만 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때를 정해놓고 이뤄주실 줄로 믿~습니다!”라고 외친다. 자기 뜻대로 되면 자기 믿음이 좋은 줄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자기 뜻대로 하나님을 움직였으니 하나님을 자기 종으로 삼은 것 아닌가? 예수의 신앙은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을 완전하게 인정하고 철저히 기다렸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은 어떤 모습인가?
 
그러면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기다리면 될까? “죽을 때까지기다리면 된다. 죽을 때까지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죽은 후 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반드시 이뤄지게 돼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때를 기다림에는 때가 임하기 전에 준비되기가 포함돼 있다. 하나님 아버지는 자녀를 부르실 때 종으로가 아니라 동역하는 관계로 초청하시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준비돼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 예수는 누가복음 12:41-48에서 이런 문제를 분명하게 거론했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예수는 기다리는 동안 신실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본인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어떻게든 더 많이 구원하기 위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셋째로, “때를 기다림에는 때를 분별하기가 반드시 포함돼야만 한다. 때가 아직 아님에도 이리저리 설치고 돌아다니거나, 반대로 이미 때가 됐음에도 알지 못하여 주저하고 있으면,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에 방해거리 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때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예수의 신앙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마태복음 18:1-4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든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그 때를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씀했다. 마가복음 13:28-29에서도 그런 예견의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말씀했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 은사로 그런 능력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성질 급한, 체험을 하고서도 잘 잊어버리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예수의 신앙을 가장 본받지 못하는, 본받기 어려운 모습 중 하나가 때를 기다리지 못함이 아닐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도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셨다! 신앙 없이는 때를 기다릴 수 없다. 예수의 신앙을 본받으려는 자라면 누구든, “하나님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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