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 2011

믿음의 테두리 밖에 둔 에녹


창세기 5:21-24 "21 에녹은 육십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23. 그가 삼백 육십오세를 향수하였더라  24. 에녹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세상의 상식 수준을 벗어나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도 에녹은 참으로 희한한(?) 인물이었다. 종말론을 다룰 때 언급되는 단어 중에 "휴거"가 있는데, 에녹은 그 종말의 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휴거"의 주인공이었다. 히브리서 11장 5절에서 그가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으로 옮겨갔다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성경 역시 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정말 그럴까? 만약에 그렇다면,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옮겨졌다는 히브리서의 증언도 믿어야 할 것인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말씀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어떨지 몰라도 마음 속으로는 그저 신화적인 서술 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세오경이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는 신학자들의 추론을 말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창세기 5장에서 에녹에 대해 기록한 후 적어도 500년 이상 지난 후에 히브리서에 다시 에녹이 언급되었고, 예수의 육신의 형제들 중 하나인 것으로 믿어지는 유다가 기록한 유다서에서까지 더 자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보아, 에녹은 그저 신화적인 인물로 취급될 수 없음이 분명해진다. 유다서의 에녹에 관한 기록은 소위 "에녹서"를 기초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까지 발견된 에녹서가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것은 에디오피아 역본, 두 번째는 슬라브 역본, 세 번째는 히브리 역본이다. 첫 번째 것과 두 번째 것은 상당 부분 유사하지만 세 번째 것은 다른 두 가지와 전혀 다르고 사실성이 많이 부족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첫 번째 에녹서가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수와 사도들의 활동 당시에도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두루마리 성경들(66권 정경이 채택되고 묶여지기 훨씬 이전)" 중 하나로 읽혀지고 있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도 직접 에녹서를 접하였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첫 번째 에녹서 즉 에녹1서는 에녹이 천국에 올라가서 보고 들은 것을 계시로 전해주기 위해 기록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66권 성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의 하나님 나라"에 관한 기사이다. 66권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하늘의 존재들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자면 미가엘, 가브리엘, 라파엘 증을 제외한 다른 천사장들의 이름이 그러하다. 유다가 이 에녹서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도들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이 에녹서가 일반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져서 읽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후대에 여러 차례의 회의와 논쟁 과정을 거쳐 66권 정경 속에는 들어가지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경 즉 "거짓된 경전" 정도로 또는 신화적인 옛 글 정도로 취급해서는 결코 안 되겠다는 말이다.

히브리서11:5-6 “5. 믿음으로 에녹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종말론과 휴거에 관심을 쏟는다. 믿음으로 천국에 갈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증거하고 있는 에녹과 관련된 말씀 역시 믿어야만 할 것이다. 천국에 가려면, 예수님이 오시기 훨씬 이전에도 죽음을 보지 않고(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 이런 경지에 오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천국에 올라간 에녹의 신앙을 본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더욱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전하신 말씀을 읽어서 알고 믿으니, 에녹보다도 더 확실하고 훌륭한 신앙을 가져야 되지 않겠는가!

창세기는 에녹이 아담의 후손으로서 실존하였던 인물임을 증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도 에녹을 역사적 실존 인물로 믿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의 믿음의 테두리 밖에 두어서는 안 된다.

에녹서는 하나님 나라가 실제적으로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도 하나님 나라가 지금 이 순간에 실제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믿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신화적 이야기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유다서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확실한 신앙적 태도의 삶이 따라야 함을 증거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역시 입으로만 믿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발견하고 확증하는 진리에 따라 하루하루 삶을 실제적으로 살아가는 "신앙"을 발전시켜야만 할 것이다!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말과 생각의 노예로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창세기에 기록된 것처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이다. 
히브리서가 증거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즈"라는 증거를 받을 정도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왜 에녹과 같은 성도가 보이지 않는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인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에녹을 자신의 믿음의 테두리 안으로 불러들이고 그의 삶을 본받기 위해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과 씨름하고 세상과 씨름하며 또한 자신과 씨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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