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5, 2011

성경의 영감에 관한 이론

성경의 영감에 관한 이론

1. 계시와 영감
계시와 영감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특별히 특별 계시인 성경에 있어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연적인 것이다. 성경을 하나님의 특별 계시로 인식하는 것은 성경의 기록자들이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었다고 확신하는 데 달려 있다. 계시의 목적은 지식의 전달인 반면 영감의 목적은 무오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계시의 효과는 계시를 받는 자를 지혜롭게 하는 것인 반면 영감의 효과는 가르침에 있어서 그를 오류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2. 영감 교리의 역사
(1) 종교개혁 이전
종교개혁 이전에는 영감 교리에 변화가 없었다. 성경이 영감에 의해 이루어진,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 가운데 굳게 서 있었다. 율법에 대하여 엄밀한 영감관을 고수하던 유대인들의 태도가 기독교에 전수되었고, 그 교리는 변함없이 유지되었다.
(2) 종교개혁 이후
개혁자들은 성경의 모든 부분의 저자가 성령임을 주장하는 분명한 영감 개념을 갖고 있었다. 후대에 가서 합리주의가 영향을 나타낼 무렵, 르 끌레(Le Clerc, 1657-1736)가 성경의 엄밀한 무오성을 공격하면서 기록상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방어하려던 영감론 옹호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을 인정하게 되었고, 영감론에 있어서 다양한 변형들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부분적 영감론이다. 그 후에 슐라이엘마허는 부분 영감설 마저도 거부하고 초자연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시키는 이론을 제기함으로써 영감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바르트와 브루너 역시 성경의 무오한 영감 교리를 거부하였다.

3. 성경 영감의 성격
(1) 기계적(Mechanical) 영감
인간이 기록한 것은 하나님께서 구술하신 것으로, 그들은 기록자에 불과하였고, 성령의 말씀이 흘러간 통로에 불과하다는 것.
(2) 동력적(Dynamical) 영감
성경이 기록된 것은 성령의 직접적인 활동이 아니라 저자들의 일반적인 영감에 의해서였다는 것.
(3) 유기적(Organic) 영감
하나님이 성경 기록자를 기계적인 방법으로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내적인 존재법칙에 조화되게 유기적인 방법으로 그들에게 작용하셨다는 것. 즉, 하나님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그들의 성격과 기질은 물론 모든 환경적 요소들을 사용하셨다는 것.

4. 영감의 범위
(1) 부분 영감
성경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여 어떤 부분은 영감에 의한 것으로 또 어떤 부분은 영감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2) 사상 영감
성격 기록자의 사상은 신적으로 영감 되었지만, 그 사상이 옷을 입고 있는 언어는 인간 저자들이 하나님의 인도 없이 자유롭게 선택하였다는 것.
(3) 축자(Verbal) 영감
성경의 단어 하나 하나가 모두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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