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신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문학 작품이다" "종교는 국가의 통치와 분리되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형태의 정부다"…. 167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런 주장이 담긴 책 '신학정치론'이 출간된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주장이라서 '지옥에서 꾸며진 책'이라 불릴 만큼 비난을 받았다. 저자는 철학자 스피노자였다.
17세기 철학사의 권위자 스티븐 내들러는 스피노자가 철학적 사고를 억압하는 성직자들에 맞서 자유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분석한다. 성직자들이 기대는 성경의 권위를 논파하고, 민주정이 최고의 정부라고 주장하는 것도 자유를 가장 잘 보장하기 위한 사회를 고민한 결과다.
내들러는 지금은 상식이 된 스피노자의 주장이 당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졌고 후대에 어떤 식으로 계승되었는가를 보여주며 "우리 모두 스피노자의 후예"라고 단언한다.
*비판적으로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참고할만한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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